▲ 금강하구둑 전경. 하구둑이 건설된 후 금강 생태계는 급격히 악화되었다


   ‘4대강 정비사업’ 이름에서부터 개발의 냄새가 물씬 풍겨난다. 금강(錦江)은 비단결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비단결같이 아름다운 강을 아무런 이유없이 정비하려는 정부의 진짜 속셈은 무엇인가? 정부가 주장하는 정비사업의 핵심은 무엇일까? 강을 준설하고, 제방을 높이 쌓고 시멘트로 바르고, 보를 세워 물을 막는 것이 비단강을 정비한는 주요 사업내용이다.

  이런 막개발 사업일 뿐인 4대강 정비사업을 ‘생태하천조성이다. 친환경하천이다’ 소리치는 이명박 정부의 배짱(?)에 아니 사기꾼 기질이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어떤 때는 어린아이가 떼를 쓰듯 국민들에게 소리치는 이명박 정부! 어떨때는 어린애 다루듯 강압하고 강요하는 이명박적부, 무조건 우기고 강행하면 국민들이 ‘오냐! 알았다’ 라고 이야기 할 줄 안 모양이다. 국민들을 거진말로 어떻게든 기만해서 토목건설의 이익을 대변하고, 4대강을 파해치려는 정부의 행태에 신물이 난다. 광우병때도 그랬듯이 이번에도 뻔한 방식으로 국민들을 기만해 갈 것이다.

  금강정비사업 현재는 금강살리기라는 사업으로 이름을 바꿨지만... 아무튼 관련한 이야기를 살펴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다. 금강에 직접 와서 보기는 했는지? 개발독재 계획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계획을 어떻게 시민들에게 수긍하라는 것인지!

  필자 역시 금강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하지만, 강은 지역이나 환경에 따라 어떤 형태로든 진화하고 변화한다는 기본적인 상식을 알고 있다. 강은 지역마다 각각의 특성이 있어, 같은 금강에도 대전지역이 다르고 서천지역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가 계획한 금강 살리기는 강을 모두 똑같이 만들어 가려는 것이다. 자연의 다양성을 무시한 막개발 계획일 뿐이다.

  금강살리기 사업지구를 돌아보면서 느낀 점은 강은 살아 있다는 것이었다. 살아있는 강을 죽었다고 자의적으로 판단하고, 다시 살리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강을 이해하지 못한 하천개발계획이기 때문에 금강 전구간을 청계천 처럼 시민트로 덥고 운하같은 얼토당토 안한 계획들을 세웠을 것이다. 금강 천리길은 구간마다 저마다의 특징이 있고 사람들과의 애환이 녹아 있는 상징적인 장소이다. 이런 장소를 청계천처럼 개발하겠다는 발상을 누가 먼저 시작한 것일까? 아마도 MB가 무식하고 단순함에서 나온 용감한 발상일 것이다. 현대건설에서 이런 무식함으로 승부해서 성공했다고 누군가가 이야기 한 것이 불현듯 생각나다. 

  이제 금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먼저 하구둑부터 아래 사진은 금강하구둑이 생기기 전과 생긴 후의 모습을 재현해 본 사진이다. 잘 표시는 나지 않지만, 하구둑이 생기기전에는 강에도 갯벌이 있었으며, 작은 섬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하지만 하구둑이 생긴 후 섬들은 사라지고 갯벌도 사라지면서 갯벌에 사는 생물들과 그들을 기반으로 한 철새들은 오지 않았다. 또한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은 생명들의 근원지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다. 생명을 잉태하는 기수역이 사라지면서 금강의 생태계는 심각하게 훼손되었다. 특히 기수역을 이용하여 회유하는 회유성 어종의 멸종(예:종어)과 이곳을 바탕으로 살아가는 저서생물의 사라졌으며, 이를 먹이로 채식하는 조류의 서식현황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한남대 야생조류연구회 회원들의 회상을 통해 금강하구를 기록해보면, 배를 타고 지나가면서 수 만마리의 새들을 관찰 할 수 있던 금강하구의 옛 모습은 어이없게도 금강 하구둑 하나로 모두 사라지게 되었다고 말한다. 인간의 무식한 개발이 자연환경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하구둑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이런 하구둑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야 할 막개발 시대의 산물이다. 금강정비사업의 핵심은 이 하구둑 철거에 있음을 우리는 쉽게 인지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요구할 수 있는 내용으로 판단할 수 있었다.


▲ 좌- 1980년대 금강하구의 사주와 갯벌. 한남대 야조회 보고서를 바탕으로 재구성. 우-현재의 금강하구


  조금 상류로 올라오면 백제의 숨결이 살아있는 부여와 강경에 공주에 이른다. 강경이 젓갈로 유명할 수 있었던 것은 과거 하구둑이 없던 시설 바닷물의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하여 작은 고깃배들이 들어올 수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는 하구둑에 막혀 고깃배들의 왕래가 없어 육지로 운송을 하는 시스템으로 변해있다.

  부여와 강경의 금강 모습은 조금은 처참하기도 했지만 아직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 부여와 강경인근의 골재채취의 모습에 아픈 가슴을 저미며 올라와야 했습니다. 부여  천정대에서 본 금강의 모습은 왜 비단강인지를 알 수 있게 했습니다.  천정대에 서서 가만히 바람을 느끼면서 뭉클한 감정과 함께 깊은 곳에서 생겨나는 분노를 억제하기 힘들었다. 이곳에 있는 깨끗한 모래사주를 준설하고 한강처럼 만들겠다니! 미칫진이다.

   토목을 하던 대통령이라 하천에서 경관을 감상하고 보전하려는 생각보다,,, 저 모래를 퍼서 팔아야겠다는 80년대 패러다음에서 전환하지 못하는 것 같다. 무식한 대통령을 뽑은 우리의 잘못이라고 치부하기에는 금강은 아직 너무 아름답다.



▲ 금강 골재채취 현장. 사람들 눈에는 저 금빛 모래가 팔아서 돈으로 만들어야 할 대상으로만 보이는 것 같다


  간단하게 지금의 금강모습과 개발된 하천의 모습을 비교한 그림을 보면, 이명박 정부가 하려는 행태가 얼마나 미친 짓인지를 쉽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 천청대에서 바라본 금강(위)과 대전천의 모습(아래). 현재의 대전천은 콘크리트가 살벌한 하천 막개발의 전형이다

 
  금강의 중하류에 속하는 합강리까지 올라오면 금강의 주요 지천인 갑천과 미호천이 만난다. 두 개의 큰 하천이 만나다보니 이곳의 지형은 매년 변화 무쌍하다. 이런 변화 무쌍한 지형변화에 적응한 생명들에 다시금 경외감이 생겨난다. 이런 변화 때문에 다양한 생태계가 형성되어 있을 것이다.

   2008년 겨울 이곳을 순환수렵장으로 지정하여 많은 새들이 총소리와 함께 사라졌던 흔적은 다시 한번 가슴을 쓸어내리게 한다. 하지만 올해 겨울에도 많은 새들이 이곳을 찾았던 흔적에 안도감을 갇기도 했지만... 이것도 잠시 뿐이다. 금강살리기 사업의 선도지구라는 이름으로 5월 착공을 하겠다는 생각에 걱정이 압선다.



▲ 합강리를 찾은 멸종위기2급 큰기러기. 합강리는 내륙 최대의 기러기 월동지이다


   행정도시의 지반고가 제방과 같기 때문에 특별히 건설할 필요 없는 제방축조와 자연스러운 물의 흐름을 억제하고 획일화 시키는 호안 건설까지 거기에 대전에서 서천까지 누가 출·퇴근을 한다고 자전거도로를 하천부지에 계획하는지...온갖 막개발 토목사업이 계획되어 있는 선도지구 사업의 핵심은 토목공사임을 누가봐도 쉽게 알수 있다. 면면을 살펴보면 개발을 위한 개발일 뿐 거기에는 ‘녹색뉴딜’도 ‘강살리기’도 없다.

  이곳 합강리는 대평뜰과 장남평야의 평야 생태계와 전월산 원수산과 연결된 산림생태계가 조화를 이루며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음은 이미 행정도시건설을 위한 사전환경성 검토에서 밝혀진바 있다. 이런 생태계를 보전하고 지켜내서 세계적인 환경명소로 만드는 것이 진정한 강살리기이며 이것과 연계된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녹색뉴딜일 것이다. 개발을 위한 개발을 녹색뉴딜이나 강살리기라는 이름으로 포장하는 일을 중단하고 진정한 생태계 보전과 복원에 힘써야 할 때이다.

  마지막으로 금강은 하구둑에서 강경까지는 기수역과 뱃사람들의 인심과 넓은 평야지대의 농심을 느낄 수 있는 곳이며, 공주부여는 백제의 문와 역사의 산물이 녹아있는 곳이고, 연기군 합강리는 두 개의 큰 지천이 만나면서 충청인의 내륙문화가 고스란이 녹아 있는 곳이다.
   생태적으로 하구둑은 기수역 생태계의 복원이 필요한 지역이고, 공주부여는 다양한 모래톱과 주변 녹지와의 안정적 생태계의 유지가 필요한 지역이며, 합강리지역은 미호천과 갑천의 큰 하천과 만나면서 생겨단 다양한 지형변화로 생겨난 습지생태계와 다양한 모래사주의 변화를 지켜내야 하는 지역이라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었다.

   금강을 잘 알지 못하는 내가 하루만 둘러보아도 금강은 지형별로 다양한 삶과 문화와 생태계가 형성된 지역임을 쉽게 인지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것을 다 무시하고 강을 하나의 수로로 만들려는 금강 살리기사업의 실체가 ‘진정한 살리기인지? 죽이기인지? 논의를 시작할 때이다.

  우리는 5천년을 지켜온 아름다운 금강을 현재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의무가 있다. 자연은 후손에게 잠시 빌려온 것이라고 한다. 앞으로 4년간의 하천에 막개발을 진행된다면, 우리는 자연이 준 큰 보물을 아무런 근거와 타당성도 없이 훼손시킨 세대로 기록될 것이다. 이는 큰 빛을 우리 후손에게 전가하는 것일 수 밖에 없다.

  자연훼손에 핵심에 있는 이명박 정권은 무슨 낯짝으로 후세대를 보려 하는지... 이제라도 하천을 개발의 대상으로 보는 관점의 페러다임을 바꾸고, 하천을 하나의 생명체이며 우리의 젓줄이라는 인식으로 바꿔야 할 때이다. 나는 MB에게 이제라도 전국토를 개발대상으로 보는 미친 생각에서 깨어나올 것을 권면한다. 그렇지 않다면, 국민이 MB를 정신병원으로 보낼지도 모른다. 아니 그전에 대통령 자리에서 내려 와야 될 지도 모른다.


글 : 이경호 대전환경연합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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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뿔



 “낙동강은 모래와 함께 흐른다”

 연구단 조사에 함께한 어느 기자의 표현이다. 실제 낙동강은 물 반, 고기 반이 아닌 물 반, 모래 반이라고해도 좋을 정도로 모래톱이 발달되어 있다. 이러한 발달된 모래톱은 수서곤충과 어류의 서식지로서 하천 생태계의 기본이 되며 육지로부터의 오염을 정화하는 기능도 수행한다. 그러나 정부는 낙동강의 오염과 치수의 취약성을 주장하면서 이 모래들을 파내야 강이 살아난다고 얘기하고 있다. 어불성설이다. 이러한 정부의 인식·판단의 오류는 낙동강 뿐 아니라 한강, 금강, 영산강에 걸쳐 진행되는 4대강 정비사업의 전반에서 고의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 낙동강에서 골재를 채취하고 있는 준설선. 하천 바닥을 쓸어가는 준설은 강 생태계에 큰 악영향를 끼친다

 생명의 강 연구단은 이러한 정부의 4대강 정비 사업의 실체를 규명하고, 진정한 강 살리기의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문가들의 자발적인 모임으로 구성되었다. 연구단은 생태, 수질, 치수, 경제성 등 각각의 전문 분야에서 올해 말까지 연구를 진행하며, 1차 현장 조사로 4대강 정비 사업의 핵심지역인 낙동강 일대에 대한 조사를 지난 2월 25일부터 3일 동안 실시하였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낙동강의 특징은 발달된 사구에 있다. 하천의 원형이 그나마 보전되어 있는 상류로 갈수록 모래톱은 사막처럼 드넓어진다. 이러한 모습은 우리나라 하천의 전형적인 형태로, 깨끗한 모래는 하천의 건강성을 상징한다. 그러나 낙동강 중·하류는 강을 막은 하굿둑과 둔치의 개발, 오염된 지천의 유입 그리고 골재채취로 인해 상당부분 훼손되었으며, 이 문제들은 낙동강 생태 파괴와 수질 오염의 근본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 


▲ 낙동강 중상류에 넓게 펼쳐진 모래톱은 우리나라 하천의 전형적인 형태로, 깨끗한 모래는 하천이 건강하다는 증거다

 생명의 강 연구단 조사 결과, 낙동강하굿둑의 영향으로 하구로부터 47km 상류인 삼랑진까지 부패한 하천 바닥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느려진 유속으로 인해 부영양화가 나타나 규조류가 과다 번식한 것을 볼 수 있었다. 또한 낙동강 유역 둔치에 산재한 경작지와 공장 등은 강과 강 주변 생태계의 단절과 함께 비료와 농약 및 각종 유해 물질들이 낙동강으로 흘러들어 물을 오염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오염은 낙동강 본류로의 직접 유입보다 금호강, 진천천 등 지천들이 오염되면서 본류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구조가 되어있었다.


▲ 낙동강 둔치에 산재해 있는 비닐하우스와 경작지들. 이곳에서 흘러나오는 비료와 농약 등이 낙동강의 주요 오염 원인 중 하나이다


▲ 오염된 낙동강 지천의 검은 모래. 이렇게 오염된 지천이 정화되지 않고 그대로 흘러들면서 낙동강 본류의 오염을 일으키고 있다

 원인이 이러하다면, 대안은 이 원인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상식일 것이다. 지천으로부터의 오염을 차단하고 둔치의 과도한 개발을 억제하며, 하굿둑을 터 물을 소통시키는 방법들이 진정으로 낙동강을 살릴 수 있는 대안으로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정부가 4대강 살리기라며 내놓은 계획들은 제방을 더 높이, 넓게 쌓고, 댐과 보를 건설하며, 바닥을 준설하고 둔치에 자전거 도로를 놓겠다는 것들이다. 낙동강 유역의 구미시는 주요 철새 서식지인 곳에 축구장 10면 등 모두 59개의 각종 운동장을 설치할 계획이고, 경상남도는 생태하천사업이라는 명목으로 둔치에 각종 편의 시설을 설치할 것이라 한다. 결국은 낙동강 주변을 토목공사판으로 만들어 새로운 개발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것과 다름 아니며, 강을 살리는 것이 아닌 그 동안의 문제점들을 더욱 가중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


▲ 구미시가 발표한 하천환경정비사업의 전체 기본 계획. 강을 살리겠다면서 둔치에 각종 운동장을 설치할 것이라 한다

 진실이야 어떻든 간에 정부는 대규모 물량공세로 녹색뉴딜의 대표사업이라며 4대강 정비 사업을 홍보하고 있다. 그리고 국민들은 여과 없이 이러한 내용들을 접하고 있다. 그 간극을 거르고 메우는 것이 현재 시민사회단체들 앞에 놓인 과제인 듯하다. 생명의 강 연구단은 현장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정부의 4대강 정비 사업을 넘어서 우리의 강을 살리는 진실의 대안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시민들의 지지와 동참은 무엇보다도 단단한 기반이 될 것이다. 연구단의 긴 여정에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 생명의 강 연구단 낙동강 조사 모습

posted by 설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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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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